양티의 일상

#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물류센터 설치 유력…쿠팡 독주 위협할까?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온라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에 물류센터를 설치할 것이라는 전망과 그에 따른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올해 들어서는 배송기간 단축, 무료배송 및 무료 반품 서비스, 한국어 챗봇 도입 등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유명 배우를 모델로 기용하고,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를 홍보하는 등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시장 공략은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쿠팡은 알리익스프레스와 비슷한 공산품을 판매하는 만큼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은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24.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에는 8조원의 매출과 2천만명의 고객수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리익스프레스의 앱 사용 한국인 수는 작년 10월 297만명에서 올해 10월 613만명으로 두 배로 늘었으며, G마켓을 넘어섰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최대 강점은 저렴한 가격입니다. 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소비자 심리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이커머스 업체가 판매하는 공산품 상당수가 이미 중국산이어서 심리적 거부감이 적은 점도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내년에 한국에 물류센터를 가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지난 3월 인터뷰에서 같은 질문에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답변한 것과 비교해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다음 달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지식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한국 진출 성과 등 궁금증을 해소해줄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물류센터를 가동하면 배송기간을 더 단축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의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공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은 쿠팡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뿐만 아니라 중국의 쇼핑 앱 '테무' (Temu)와 '쉬인' (Shein)도 한국 소비자 사이에 입소문을 내고 있습니다. 테무는 올해 여름 한국에 상륙한 이후, 앱 사용 한국인 수가 8월 51만명에서 10월 265만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쉬인은 2020년 10월 4천명에서 올해 10월 67만명으로 늘었습니다. 중국 쇼핑 앱들은 저품질 상품·가품·불량품 문제와 CS (고객만족) 불충분 문제가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물류센터 설치 유무와 그에 따른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변화는 앞으로도 지켜봐야 할 이슈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쿠팡 독주체제를 위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중간 가격대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국내 제조 기반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중국 쇼핑 앱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나은 품질과 서비스, 그리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