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선택은 '갓성비' 아니면 '플렉스'? (소비 양극화 #2)

 

#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선택은 '갓성비' 아니면 '플렉스'? (소비 양극화 #2)

 

 

 

최근 고물가에 따른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저렴하고 효율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찾는 한편, 자신이 원하는 소비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형태를 대표하는 용어로 '갓성비'와 '플렉스'가 있습니다. 갓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이나 효용이 뛰어난 것을 의미하고, 플렉스는 자신의 부와 신분을 과시하기 위해 고가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갓성비와 플렉스 소비의 특징과 원인, 그리고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갓성비 소비의 특징과 원인

 

갓성비 소비는 소비자들이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절약형 소비를 자처하는 현상입니다. 갓성비 소비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용량·소포장 상품 소비 증가: 소비자들은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거나,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소용량·소포장 상품을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이나 세제, 음료 등의 상품에서 소용량·소포장 상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저가 공세와 최저가 보상제 도입: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저렴한 상품에 대한 수요를 끌기 위해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홈플러스는 최근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하여 대형마트 3사의 상품 가격을 비교해 비싸게 구매하면 그 차액을 돌려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마트도 쿠팡과 롯데마트 등 경쟁사의 상품을 대상으로 최저가격 보상제를 도입했습니다.
• 무지출 챌린지와 도시락 문화 확산: 소비자들은 돈을 한 푼도 쓰지 않는 날을 SNS에 인증하는 '무지출 챌린지'를 벌이기도 합니다. 또한,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싸는 직장인도 늘고 있습니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습니다.

 

갓성비 소비의 주요 원인은 고물가와 소득 불균형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했습니다. 이는 8월부터 상승세가 소폭 꺾이는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 초부터 무섭게 치솟았습니다. 3월 4.1%, 4월 4.8%에서 5월에는 5.4%로 급등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6.0%)과 7월 (6.3%)은 6%대로 올라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 (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고물가에 한 푼이라도 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또한, 소득 양극화가 커지고 있는 것도 갓성비 소비를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소득 양극화는 소비 양극화의 대표적 원인으로 꼽힙니다. 자산이 많은 이들은 인플레이션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산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중산층 이하 사람들에게 인플레이션은 치명적입니다. 소득 증가보다도 물가 인상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주식 등 자산 불평등 구조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플렉스 소비의 특징과 원인

 

플렉스 소비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부와 신분을 과시하기 위해 고가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현상입니다. 플렉스 소비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명품과 고가 주류의 인기: 명품은 플렉스 소비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습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구찌, 디올 프라다 등 명품 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1~3차례에 걸쳐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국내 물가인상률의 최대 4배 수준에 달하는 인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명품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고가의 주류도 인기입니다. 와인과 위스키가 이제 '보통' 주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컸습니다. 젊은 층 사이에서 '홈파티'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고급 주류를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와인과 위스키는 플렉스 소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한정판이나 빈티지와 같은 희귀한 제품은 더욱 인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7월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 '맥컬란'의 72년산 한정판이 출시되었습니다. 가격은 1병당 1억 2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맞춤형' 소비: 플렉스 소비자들은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하는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명품 브랜드들은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이름이나 로고를 새긴 제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행이나 레저 등의 서비스도 고객의 취향과 성향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라이빗 투어'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 테마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여행 서비스입니다. '프라이빗 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집단 여행을 피하고 싶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플렉스 소비의 주요 원인은 자아실현과 자아표현입니다. 플렉스 소비자들은 자신의 부와 신분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합니다. 이러한 욕구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플렉스 소비자들은 자신의 소비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소비에 대한 욕구가 쌓이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소수의 고가 상품이나 서비스에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를 '리벤지 소비'라고 합니다.

 

 

 

## 갓성비와 플렉스 소비의 영향

 

갓성비와 플렉스 소비는 소비 양극화의 결과이자 원인입니다. 소비 양극화는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이는 다시 소비 양극화를 심화시킵니다. 소비 양극화는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칩니다.

 

•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과 행동의 다양화: 소비자들은 자신의 소득 수준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소비 성향과 행동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은 저렴하고 효율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선호하고, 고소득층은 고가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호합니다. 또한, 저소득층은 소비를 자제하거나 절약하는 반면, 고소득층은 소비를 즐기거나 과시합니다. 이러한 소비 성향과 행동의 다양화는 소비자들의 소비 만족도와 행복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소비 만족도와 행복도는 소득 수준과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고소득층은 저소득층보다 소비 만족도와 행복도가 높습니다.
• 소비 양극화의 심화: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과 행동의 다양화는 소비 양극화를 심화시킵니다. 소비 양극화는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과 소비 수준의 차이를 뜻합니다. 소비 양극화가 심해지면,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과 소비 수준의 차이도 커집니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은 저렴하고 효율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소비 수준을 낮추고, 소득 수준도 낮아집니다. 반면, 고소득층은 고가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소비 수준을 높이고, 소득 수준도 높아집니다. 이러한 소비 양극화는 소비자들의 소득 분배와 소비 분배의 불균형을 야기합니다. 소비자들의 소득 분배와 소비 분배의 불균형은 사회적 불만과 갈등을 증폭시킵니다.

 

 

 

## 마무리

 

갓성비는 저렴하고 효율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 형태이고, 플렉스는 고가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여 자신의 부와 신분을 과시하는 소비 형태입니다. 갓성비와 플렉스 소비는 고물가와 소득 불균형, 자아실현과 자아표현 등의 원인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갓성비와 플렉스 소비는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과 행동을 다양화시키고, 이는 다시 소비 양극화를 심화시킵니다. 소비 양극화는 소비자들의 소득 분배와 소비 분배의 불균형을 야기하고, 사회적 불만과 갈등을 증폭시킵니다. 따라서, 소비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과 소비 수준의 차이를 줄이고, 소비자들의 소비 만족도와 행복도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

 

 

 

#갓성비 #플렉스 #소비양극화 #고물가 #소득불균형 #자아실현